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30 13:16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3.6%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5%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1.57%로 전월보다 0.28%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57%,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51%로 각각 0.23%포인트, 0.41%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 대출금리는 연 3.23%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 가운데 기업대출 금리는 3.12%로 0.1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90%로 0.23%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30%로 0.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3.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1%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달에 이어 두 달째 0.25%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지난달 대비 0.2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뒤 최대 상승폭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11월 중 집단대출 금리는 3.99%로 0.28%포인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16%로 0.54%, 보증대출 금리는 3.26%로 0.17% 각각 상승했다. 또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2.51%로 0.07%포인트, 소액대출은 5.08%로 0.04% 각각 올랐다.

11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0.7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2.96%로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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