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2.30 14:38

이재명, 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층 우위…윤석열, 60세 이상서 과반 지지율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9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39%, 윤 후보는 28%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이 후보 지지율은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같은 기관 조사에서 기록한 지지율 35%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관 지난 조사 29%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인 6%포인트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인 11%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연령대별로 ▲18~29세 26% ▲30~39세 42% ▲40~49세 58% ▲50~59세 43% ▲60~69세 30% ▲70세 이상 31% 등의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 지지율은 ▲18~29세 10% ▲30~39세 18% ▲40~49세 16% ▲50~59세 33% ▲60~69세 50% ▲70세 이상 47%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서울 36% ▲인천·경기 42% ▲대전·세종·충청 42% ▲광주·전라 65% ▲대구·경북 24% ▲부산·울산·경남 29% ▲강원·제주 30%의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 지지율은 ▲서울 26% ▲인천·경기 27% ▲대전·세종·충청 29% ▲광주·전라 9% ▲대구·경북 41% ▲부산·울산·경남 35% ▲강원·제주 40%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발표한 12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 결과. (그래프제공=NBS)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실시, 같은 날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 36.8%, 윤 후보 30.8%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근접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20대(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25.4%, 34.3%의 지지율로 윤 후보(20대 9.5%, 30대 18.0%)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40대와 50대에서도 이 후보는 각각 57.0%, 42.3%인 반면, 윤 후보는 20.3%, 35.8%의 지지율에 그쳤다. 다만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는 53.5%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3%,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6.6%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10.3%였다.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지지율 우위를 보였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비율은 52.3%로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비율(37.6%)보다 높았다.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10.1%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29일 발표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37.4%, 윤 후보가 29.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1%포인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0%,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1.0%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3.2%, 모름·무응답은 6.0%로 부동층이 19.2%에 달했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가 46.4%, 윤 후보는 33.5%였다. 내년 대선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9%로 집계됐다. '결정했다'는 응답은 57.2%였다. 특히 18∼29세의 70.3%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30대에서도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가 51.7%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검증 범위에 대해서는 61.1%가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검증까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대 대선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49.2%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정권 유지론은 39.8%였다.

정권 교체론이 정권 유지론보다 약 10%포인트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 10월 29∼30일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 정권 교체론 53.6%, 정권 유지론 36.9%로 격차가 16.7%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할 때 격차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세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한국갤럽 조사가 15.4%, 엠브레인퍼블릭 조사가 20.0%,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조사는 28.3%다. 이번 여론조사는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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