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31 09:07

올해 소비자물가 2.5% 인상…2011년이후 가장 높아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10월부터 석 달째 3%대 상승했다. 이에 연간 물가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년보다 오름폭이 2.0%포인트 확대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1.8%,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3.2% 각각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8.7%, 공업제품은 2.3% 각각 올랐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제품의 경우 15.2% 급등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1%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개인서비스(2.6%), 집세(1.4%)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공공서비스(1.0%)는 상승 전환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축수산물(0.73%포인트), 석유류(0.60%포인트), 개인서비스(0.78%포인트), 석유류외 공업제품(0.20%포인트), 집세(0.14%포인트), 공공서비스(0.12%포인트)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에 따른 효과 0.1%포인트를 제외할 경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전망했던 2.4%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22일 2015년을 기준으로 했던 소비자물가지수를 지난해 기준으로 개편했다. 개편 결과 올해 1~11월 물가상승률은 2.4%로 이전 집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등학교납입금과 학교급식비 등 무상교육·무상급식 관련 품목의 탈락이 상승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마스크와 의류건조기 등 추가 품목의 가격 하락, 계절품목의 연중조사 전환 및 가중치 변화 양태 등은 상승폭 축소에 기여했다.

이 차관은 "내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강세, 기저영향 등으로 상반기에는 상승압력이 지속되다 점차 상승폭이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 확산세, 오미크론 변이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어려운 물가여건을 감안해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내년에도 서민생활물가 안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두고 물가 부처책임제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2년 설 민생안정대책'도 예년보다 1주일 빠른 설 명절 4주 전인 내년 1월 첫째 주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16대 성수품 공급 확대, 농축수산물 품목별 맞춤형 물가안정방안 마련, 주요 외식물가 동향 조사·공개 등을 통해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근로·자녀장려금 기한 후 신청분에 대해 명절 전 조기 지급 완료 등 취약계층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온기를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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