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1.03 10:5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통업계 수장들이 신년사를 내놓았다.

구현모 KT 대표는 "2022년에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로서 새롭게 도약하자"고 강조했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022년을 SKT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고 최진환 SKB 대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 기업들의 디지털트랜스포매이션(DT) 가속화가 회사에 엄청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대표 (사진제공=KT)

◆구현모 "당당하고 단단한 DIGICO로 성장"

KT가 3일 광화문 사옥에서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 

신년식은 '단단한 원팀, 당당한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랜선 신년식은 '2021년 성과와 2022년 우리의 다짐' 영상을 시작으로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의 신년사, KT에서 자체 개발한 양방향 화상 통신시스템 비즈콜라보를 활용한 온라인 직원 인터뷰로 구성됐다.

구현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2022년을 시작하며 '안정', '고객', '성장'을 키워드로 세가지를 강조했다. 

가장 먼저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년식에서는 KT그룹 임직원들의 2022년 다짐을 밝히는 세리머니도 이어졌다. 

직원들은 "안전, 안정 우선!", "고객에게 인정받는 KT!", "KT 사업의 미래를 그리는 한 해" 등 KT에서 이루고 싶은 다양한 다짐을 외치며 힘찬 임인년의 시작을 맞이했다.

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코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단단한 원팀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신년식 행사는 사내방송 KBN을 통해 KT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유영상 대표 (사진제공=SK텔레콤)

◆유영상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한 해 되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기술혁신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혁명이 B2C, B2B를 막론하고 가시화될 것"이며 "메타버스는 백가쟁명의 시대로 진입했고 플랫폼 경제는 고객과 참여자에게 정보와 가치가 분산되는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SKT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우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위한 CEO 직속 TF의 발족과 함께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UAM),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SKT는 향후 10년을 미리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구성원들에게 SKT의 10년 후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며 성장의 방향을 찾고 있다며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답을 찾아가겠다고 알렸다.

황현식 사장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 주는 '빼어남'에 집착하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022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 사장은 '빼어남에 대한 집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빼어남'이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해지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혁신적인 경험이 많아지면 해지율이 낮아진다"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황 사장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면 이것이 미래 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나라·아이돌라이브·스포츠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와 관련한 영역인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 사장은 임직원에게 일등에 대한 꿈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황 사장은 "나날이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아지고 있지만. 올해가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뼛속 깊이 고객 중심의 DNA를 장착하고 디지털 혁신 기업의 기술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더하면 진정한 일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진환 SKB 대표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최진환 SKB 대표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최진환 "DT 전환 가속화로 엄청난 성장 이룰 것"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3일 전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를 통해 "올해 창사 25주년 맞아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10년, 20년을 향해 설렘을 갖고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 기업들의 디지털트랜스포매이션(DT) 가속화가 회사에 엄청난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회사가 실천해야 할 올해의 성장 전략 4가지를 공유했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스마트한 성장'을 강조했다. 도심 커버리지 확대와 더불어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사용 증가에 대응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텔레콤과의 시너지와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서비스(B2C)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의 시너지 및 IPTV 3사간 공동투자를 확대한다. 또 애플과 HBO 등 글로벌 CP와의 제휴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서비스(B2B)에서는 솔루션 빅 플레이어들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기업고객의 성장 지원을 위한 서비스 범위를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관리 체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ESG 활동이 경영과 구성원 업무에 일상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 사업모델에 최적화된 넷제로 추진방법을 구체화하고, 더 나아가 보다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 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고민과 활동을 마련하고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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