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1.03 16:41

서울, 47.6% 하락 예상…경기·인천, 상승이 하락보다 많아

2022년 주택 매매가격 연령별 전망. (자료제공=직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올해 집값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1236명을 대상으로 2022년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예상되었다고 3일 밝혔다.

응답자의 43.7%(537명)는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38.8%(479명)로 하락 답변보다 적었지만 두 의견 차이는 5%포인트 이내였다.

연령 별로 주택 시장 전망에 차이가 있었다. 40대 이상은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더 높았지만 30대 이하는 '상승' 답변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5대광역시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서울은 47.6%가 '하락', 33.8%가 '상승', 18.6%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하락'이 45.8%, '상승'이 37.3%, '보합' 16.9%로 응답됐다.

반면 경기는 '상승'이 42.8%로 '하락'(41.5%)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도 '상승' 응답이 43.0%로 '하락'(38.3%)을 전망하는 응답보다 더 높았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무주택자는 '하락'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2022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 이유. (자료제공=직방)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대선, 지방선거 공약(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차주 단위 대출 규제 2·3단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이 2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8.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11.3%) 등이 뒤따랐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46.0%였다. 30.6%는 '하락', 23.4%는 '보합'을 선택했다.

올해 전세가격 전망은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 비율이 높았고, 특히 30~40대에서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37.3%)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전세 전환 수요 증가(22.0%)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이 출시되면서 임대료가 인상될 우려(17.9%) 등 순으로 응답됐다.

월세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1.4%가 '상승'을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35.7%가 매매·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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