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1.03 17:11
백군기 용인시장이 3일 열린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백군기 용인시장이 3일 열린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오는 13일 특례시 출범을 앞둔 용인시가 3일 시청에서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을 열고 2022년에 특례시라는 날개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특례시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와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가 나아갈 방향으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경제자족도시를 제시하고 "110만 시민과 함께 앞으로의 100년이 더욱 기대되는 용인특례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가 오는 13일부터 특례시로 격상되면 시민을 위한 행정·복지 서비스도 향상된다. 우선 특례시의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을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하는 고시가 개정돼 총 9개 사회복지급여에 대해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 혜택을 받는다.

또한 본청에 1개 국(4급)과 3·4급 구청장을 보좌하는 4·5급 담당관도 신설할 수 있게 되고, 경기도를 거치지 않고 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특례사무 권한도 주어진다. 산업단지 인허가,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등 특례시와 행전안전부가 함께 발굴한 86개 기능 383개 단위사무에 관한 법령이 개정되면, 복잡한 행정절차가 개선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례시 격상에 따른 시민 자긍심 고취와 함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사업 등도 더욱 원활하게 추진되고, 첨단·관광·R&D 등 대규모 재정투자사업과 국책사업 유치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례사무와 재정권한 등 실질적인 특례권한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시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 용인시에 둥지를 튼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하고,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도 R&D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현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첫 삽을 뜨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까지 단지 외 기반시설 승인 및 토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 지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 시장을 비롯해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김민기·정춘숙·이탄희 국회의원,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등이 참석해 용인특례시 출범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기념식수 제막식 및 현판식, 용인특례시 및 반도체도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퍼포먼스, VR 드로잉쇼, 용인애향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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