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03 17:24

올해 판매 목표…현대차 432만대, 기아 315만대 설정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차관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차관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 불어닥친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판매 72만6838대, 해외 판매 316만4143대를 각각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3.9% 증가한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7.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0%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반등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초 현대차가 세운 2021년도 판매 목표치 416만대와 비교할 때 27만대가량 미달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77만7056대(국내 판매 53만5016대, 해외 판매 224만204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는 3.1%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9.1%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0년 현대차는 374만4737대, 기아는 260만6832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22년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의 차종별 국내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8만9084대, '쏘나타' 6만3109대, '아반떼' 7만1036대 등 총 22만374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만2338대, '싼타페' 4만1600대, '투싼' 4만8376대, '아이오닉5' 2만2671대, '캐스퍼' 1만806대 등 총 21만33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20년과 비교해 3.4% 성장한 6만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

소형 상용차는 9만2218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2만624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해 총 12만5650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8658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994대, 'GV80' 2만4591대 등 총 13만8756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현대차)
(자료제공=현대차)

기아는 2022년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공장 풀가동 체계 진입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6만2000대, 해외 258만8000대 등 총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36만363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가 29만8737대, 'K3(포르테)'가 24만62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7만350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쏘렌토'(6만9934대), '봉고Ⅲ('5만 9729대) 순이었다.

세단은 'K5' 5만9499대, 'K8' 4만6741대, '레이' 3만5956대, '모닝' 3만530대 등 총 20만 850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과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4만90대, '스포티지' 3만9762대 등 26만419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와 버스, 트럭을 합쳐 6만2315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하고 EV6, 카니발, 쏘렌토, K8 등 최근 출시한 차량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세대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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