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1.06 13:0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넥슨이 영화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6일 발표했다. 상반기 중 최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번 투자로 AGBO의 지분을 38% 이상 확보해 최대주주인 AGBO 경영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단일투자자가 된다.
투자는 넥슨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 베테랑인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이 주도했다. 닉 반 다이크와 팀 코너스 수석 부사장이 AGBO 이사회에 합류한다.
AGBO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등 네 개의 마블 영화를 감독한 루소 형제와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테판 맥필리 등이 포진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다.
투자를 통해 넥슨은 영화 및 TV 분야에서 자체·신규 지식재산(IP)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AGBO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수십 년 동안 대형 IP를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해 인기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지녔다"며 "AGBO와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과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전 세계의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핵심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AGBO 공동창업자 겸 회장인 루소 형제는 "넥슨과 AGBO의 파트너십은 프랜차이즈 영화와 게임의 융합을 전 세계적인 영향권으로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협업을 통해 양사 직원들은 스토리텔링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