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1.06 16:16

하남·의정부시 각각 -0.07%, -0.02% 하락 전환…서초·강남구 각각 0.07%, 0.05% 올라

1월 첫째 주(3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아파트 매수세가 약해지고 매물이 쌓이는 등 주택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추거나 하락한 곳이 늘고 있다. 서울 성동·광진·성북·동대문구는 상승세를 멈췄고 강북·도봉·은평구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1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으나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10월 11일(0.17%) 이후 1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대출 규제, 대선 변수 등을 앞두고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에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팔리면서 일부 단지에서 호가를 끌어 내리는 분위기다.

강북·도봉·은평구는 아파트값이 일제히 -0.01% 하락하며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고 금천·관악구는 보합세가 지속됐다.

지난주까지 상승이었던 성동·광진·동대문·성북구 등 4곳은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초구(0.07%)는 구축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05%)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 있는 중대형이나 '신통기획' 등 진척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0.02%)와 인천(0.07%)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했지만 지난주(각 0.04%, 0.09%)보다 오름폭은 둔화됐다.

경기도의 경우 하남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0.07%, -0.02% 하락 전환됐다. 두 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하남은 2020년 5월 11일(-0.02%) 이후 약 1년8개월, 의정부시는 2020년 4월 13일(-0.01%)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양시 아파트값도 이번주 들어 보합 전환됐다. 최근 입주 물량이 증가한 안양시 동안구는 이번주(-0.02%)까지 2주 연속 약세를 보이는 등 과열 분위기가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역시 지난해 아파트값 급등지인 시흥(-0.04%)과 광명(-0.03%)은 각각 2주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화성시(-0.02%)는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약세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와 세종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아파트값이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 전환됐다. 대전 아파트값 하락은 2019년 4월 15일(-0.03%)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유성구 대전아이파크시티(2천560가구), 서구 갑천트시플시티(1천762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2주 연속 이어진 데 이어 이번주에 매매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중구도 이번주 -0.01%로 하락 전환됐다.

전남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보합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 22일(-0.04%) 이후 10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3%로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0.02%)과 경기(0.01%)는 보합에 근접했다.

서울은 이번주 성북구의 전셋값이 0.01%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던 금천구는 이번주 0.01%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은평·서대문구의 전셋값은 금주 상승세를 멈췄고, 노원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0.01%), 과천(-0.09%), 안양(-0.14%), 수원(-0.03%), 부천(-0.03%), 화성(-0.04%), 구리(-0.05%), 의정부시(-0.09%)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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