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1.07 11:13
카자흐스탄 알마티 전경.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 등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가맹국들이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부대를 속속 파견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것은 아닌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정부대 선발대가 이날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도착했다. 러시아군은 평화유지군 1진 자격으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벨라루스도 부대 파견을 시작했다. 이날 CSTO 의장국인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시냔 총리는 부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은 200명 규모의 부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진으로 100명이 출발했다. 벨로루시도 평화유지군을 보냈다. 

키르기스스탄 역시 "CSTO 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용의가 있다"면서 7일 파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화유지국 명목으로 파견하는 병력은 25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필요시 병력은 더 늘어날 수 있다. CSTO는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벨라루스·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으로 구성된 군사안보 협력체다.

마국은 러시아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경계의 빛을 감추지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반정부 시위로 혼란이 커지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러시아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파견된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을 요청한 것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파견부대와 치안당국이 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사태 해결 방안을 조속히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