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10 08:23
LX인터내셔널 중국 네이멍구 요소비료 플랜트 전경
LX인터내셔널 중국 네이멍구 요소비료 플랜트 전경. (사진제공=LX인터내셔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우리나라가 요소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난해 11월 LX인터내셔널이 긴급 확보한 중국산 요소 1만톤 중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획득한 1차 도입분이 11일 부산항에 도착한다.

LX인터내셔널은 중국에 투자한 요소비료 플랜트를 통해 확보한 중국산 요소 1100톤을 국내로 들여온다고 10일 밝혔다. 요소 1100톤은 요소수 310만ℓ를 만들 수 있는 양이며, 이번 1차분은 전량 차량용 요소수 제조업체에 공급된다.

LX인터내셔널은 잔여분 8900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눈 앞에 두고 있는 2차분 4200톤은 2월 중에 들어올 예정이다. 나머지 4700톤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요소 수요 기업도 아닌 LX인터내셔널이 중국산 요소 1만톤을 긴급 확보해 국내 요소 수급 상황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 요소비료 플랜트를 투자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중국 보위엔 그룹으로부터 보다스디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인수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석탄화공 산업에 진출했다. 네이멍구(內蒙古)에 위치한 이 플랜트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LX인터내셔널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요소에 대한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투자한 요소 생산 자산을 통해 중국산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생산물의 품질 또한 우수해 농업용 비료, 산업용 목재, 그리고 가장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차량용 요소수에 이르기까지 요소로서 가능한 모든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요소 및 요소수를 조기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주중한국대사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수출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수출 허가 절차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국내 41개 요소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요소얼라이언스 및 요소수 수요 기업 등과 함께 요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한국요소얼라이언스의 연합 수요를 바탕으로 해외 공급업체와 단체구매계약 체결에 나서는 한편, 향후 긴급한 요소 수급 위기 발생 시 가용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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