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10 10:00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집중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LG전자와 미국 IBM이 양자컴퓨팅 발전과 기술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더 빠르게 계산해 종전에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어 자동차·화학·의료·물류·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LG전자는 IBM이 기업·연구소·학술기관 등 170여 회원사들과 함께 양자컴퓨팅 발전을 위해 결성한 협력체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커넥티드 카·빅데이터·디지털 전환·IoT·로봇 등 미래 준비를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양자컴퓨팅의 개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전자는 IBM과의 협력을 통해 IBM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한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IBM으로부터 양자컴퓨팅 기술에 관한 교육을 지원받고 IBM이 진행하는 컨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해 양자컴퓨팅 관련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IBM 퀀텀 네트워크에 참여한 회원사들은 IBM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비롯해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인 퀴스킷(Qiskit)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가 지닌 고유한 특성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연산한다.

양자컴퓨터는 2011년 캐나다의 D-웨이브시스템에서 128큐비트 프로세스가 장착된 세계 최초의 상용화 양자컴퓨터인 'D-웨이브 원'을 선보인 이후, 구글, IBM 등 IT 기업들이 적극 개발에 나서고 있다.

IBM은 2021년 11월 14일 새로 개발한 이글 프로세서가 127큐비트를 처리할 수 있다며 100큐비트 이상 성능으로 기존 컴퓨터를 능가하는 새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IBM은 현재 25대의 양자컴퓨터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미래 사업에 활용,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2019년 미국 아이온큐에 65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이스라엘 퀀텀머신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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