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1.10 09:27
카자흐스탄 알마티 전경. (사진제공=픽사베이)<br>
카자흐스탄 알마티 전경.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강경 진압으로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러시아 공정부대 등 2500여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이 투입된 지 사흘 만이다. 이번 소요 사태로 현재까지 164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시위대와 군경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1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03명은 시위 규모가 가장 컸고 격렬했던 알마티에서 나왔다. 

구금자는 6000여명에 이른다.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 852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자 중에는 외국인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밝혔다. 내무부 측은 "이를 보면 외국에서 훈련받은 세력들이 이번 시위를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시위 상황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날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 주도의 군사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은 카자흐스탄에 총 2500여명 규모의 평화유지 부대를 파견했다. 평화유지 부대들은 곳곳에 배치되어 치안유지 작업을 펼치고 있다. 병력들은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계속 주둔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CSTO 6개 회원국은 오는 10일 온라인 형식으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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