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11 12:34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 전용 라인…상생형 지역일자리로 8200명 고용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LG화학이 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구미시와 손잡고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이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50만대가 쓸 수 있는 물량을 만드는 계획이다.

LG화학은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구미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이학영·구자근 의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미 시민 100여명도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건설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선정에 따라 LG화학의 자회사 LG BCM 주도로 진행된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문재인 정부의 여섯 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이다. 이를 계기로 LG화학은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전환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고성능 순수전기차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수 있는 규모다.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정부와 지자체는 공장 부지 50년 무상 임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8200여명의 고용을 유발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 유출 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구미 공장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 8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free) 기술 및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구미시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력 강화, 고용 확대 및 전문 인력 양성, 청소년 및 대학생육성 등 지역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협력기업에 안전설비·분석 장비를 지원하고, 구미 국가5산단 내 100억원 규모 ESG펀드와 60억원 규모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마이스터고, 금오공대 등 지역 교육기관과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 운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사 상생을 위해 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등도 추진한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을 가속화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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