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1.11 18:33
백군기 용인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2022년 신년 언론 간담회에서 새해 시정 운영 비전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재갑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2022년 신년 언론 간담회에서 새해 시정 운영 비전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재갑 기자)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특례시 격상 원년이 될 2022년을 'K-반도체 벨트' 중심도시로서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2022년 신년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친환경 생태 경제자족도시'를 지향하면서 특례시 위상에 맞는 품격 있는 세계 일류 도시로 더 도약하겠는 뜻을 밝혔다.

백 시장은 'K-반도체 벨트' 중심도시 도약과 관련해 반도체고등학교 유치, 용인시 지역의 대학 내 반도체학과 신설 계획을 제시했다.

용인 지역에서 직접 양질의 반도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램리서치와 세매스 등 소부장 핵심 기업들과 용인시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백 시장은 이날 시민·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자족도시 완성, 그린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 완성, 사람 중심·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균형발전도시로의 도약, 모두에게 따뜻한 복지도시·안전제일도시 조성,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문화·체육·관광도시 조성 등 환경, 경제, 교통·주거, 복지, 문화·체육·관광 5개 분야에 걸쳐 새해 시정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경제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2028년까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지곡·원삼 등 21개 일반산업단지와 기흥힉스·ICT밸리·기흥 미래 등 8개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총 29개 산업단지를 조성, 양질의 일자리 7만7000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를 30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소상공인 기살리기 카드수수료 지원', '특례보증 수수료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백 시장은 그린에너지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 완성과 관련해 처인구의 도심, 녹지, 하천,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총 277만㎡ 규모의 '용인 어울림파크'를 도심 속 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흥·이동·고기 등 시를 대표하는 3대 저수지는 쾌적한 공원으로 조성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3곳도 오는 2025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기 충전소는 오는 2030년까지 300곳으로 늘리고, 포곡·남동·원삼·보정 등 4곳에 오는 2028년까지 170MW 용량의 수소 연료 전지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균형발전도시 건설 전략과 관련해 지난 2018년 승인된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을 재수립해 현재의 도시 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발전 방안을 구상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3개 구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특색있는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처인구 남사읍 일대 620만㎡에 건설될 '남사 자족복합신도시'는 용인시 서남부 거점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별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 도시재생뉴딜 공모에 선정돼 뮤지엄 아트거리, 실버케어센터, 주민 공유 플랫폼 등을 조성하고 있는 신갈오거리를 비롯해 중앙동, 구성·마북 등 시의 대표적인 구도심 2곳도 원도심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12월)와 이천~오산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3월)를 연내 개통하고 고속도로 진·출입을 위한 IC도 대거 확충·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분당선’의 조속한 착공, '동백~신봉 신교통수단'과 '용인 경전철 광교연장안' 의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평택~부발선 노선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역’신설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백 시장은 복지도시·안전제일도시 조성으로 폭넓고 세심하게 시민을 보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초·중·고교생 3만7000여명에게 ‘입학준비금’ 10만원을 지원하고, ‘등·하교 통학버스 운영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청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지원과 군 제대 장병에게 전역 지원금 20만원 지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인 실버케어 순이' 확대 등 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 노인돌봄서비스 확대, 취약계층 어르신에 대한 대상포진 무료예방 접종이 이뤄진다. 장애인 가정 출산지원금은 남성 장애인까지 확대 지원하고, 농업인 1인당 연 60만원의 농민기본소득도 지급한다.

오는 13일부터 특례시 격상에 따라 사회복지급여 기본 재산액 기준이 대폭 상향돼 약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로 사회복지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처인·기흥·수지 등 3개 구에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흥덕 청소년문화의 집', '(가칭)동부지역 여성복지회관'등 생활 SOC 8곳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2022년, 용인시에서 열리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130억원을 투입해 경기장 14곳을 정비·확충하고, 온라인 AI 스포츠 중계 시스템도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종이부시의 새로운 각오로 시정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이 시장으로서의 책무이자 사명임을 잊지 않고 남은 기간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