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1.12 09:32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 감염사태, 경제 미치는 영향 단기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할 경우 금리를 더 많이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면서 긴축전환 기조를 재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면서 "만약 고물가가 계속된다면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하고, 연준은 그렇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그는 "높은 물가가 고착화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파월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올 하반기에는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 감염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것이 금리 인상 등 연준의 계획을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은 이날 발언은 연준의 긴축 기조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취임한 파월 의장은 오는 2월 첫 임기를 마친다. 그는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연임 지명을 받았다. 그는 미 상원의 인준을 얻기 위해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 지지가 두터워 상원 승인이 확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