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1.13 11:04

"백신산업, 제2반도체산업으로 육성…상반기 국내 1호 코로나 백신 상용화"

홍남기 부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는 올해도 재정, 세제, 금융지원, 규제·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 지원함으로써 DNA·빅3산업을 가일층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NA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말하며 빅3산업은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를 의미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어 "DNA 및 빅3산업 분야 대규모 민간투자와 인력양성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재정투자 규모는 지난해 9조7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25.7% 확대한다. DNA산업 5조9000억원, 빅3산업 6조3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또 뉴딜·모태펀드 12조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 66조원 등 총 78조원 규모 자금조성을 지원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전환 고도화 추진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7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시행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차 부품 및 완성차 제조 지능화, 미래차 고부가가치서비스시장 창출을 집중 추진해 우리 미래차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존 데이터량 보다 10배 이상(8페타바이트) 확보한 모빌리티 빅데이터 포털을 연내 구축할 것"이라며 "1200개 부품기업을 2030년까지 미래차기업으로 정의롭게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체계로 전장부품 신뢰성도 대폭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무선 OTA(무선통신으로 차량 업데이트) 확산 적용에 필요한 네트워크 제어기 단계적 개발은 물론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에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접목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을 통해 약자 교통지원, 청소, 순찰 등 7대 공공분야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자율주행차규제혁신 로드맵 2.0'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레벨3 자율주행 승합·화물 서비스를 출시키로 했다. 2025년에는 레벨4 저속셔틀, 2027년에는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레벨3는 조건부 자동화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수준을 뜻한다. 레벨4는 완전 자율주행차인 '레벨5'의 전 단계로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서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고도 자율주행차를 뜻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신차 판매의 50% 이상이 레벨3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마킷은 같은 해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4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서울 도심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자료제공=국무조정실)
(자료제공=국무조정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위기 등을 계기로 급성장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상용화,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며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설비투자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인력, 연구중심병원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에 최대중점을 두고 올해 바이오헬스 진흥기본법 제정, 바이오헬스 인재혁신방안 마련, 바이오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바이오 핵심유망분야 육성을 위해 범부처 신약·혁신의료기기·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3539억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고 언급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관점에서 마이 헬스웨이 실증 추진, 의료기관 진료정보 디지털 전환 확대 그리고 100만명 규모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구축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