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13 13:32

"함께 했던 사람들 90% 이상 척지고 떠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유인태 전 총장 페이스북 캡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유인태 전 총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권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특별한 요인이 있어서 올라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쪽의 내홍을 틈타서 15%까지 올라간 것이 가장 고점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유 전 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에 대해서는 전부터 나라의 인재인데 지금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동네에 와서 상당히 헤매고 있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안 후보는 함께 했던 사람들이 거의 90% 이상이 척을 지고 떠났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같은 책사라는 분들이 안철수 현상이 있었을 때 전부 도와주겠다고 갔는데 90% 이상이 안 후보에 대해 냉담한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까지 10년 간 정치를 하면서 세를 불려 동지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에게) 왔던 사람들과 다 원수가 됐으면 이제 정말 체질에 안 맞는 동네에 온 것 아닌가. 아까운 인재가 헤매는 것이 안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안 후보 자체의 정치적 매력도의 상승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내홍에 따른 반사효과로 진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과거 안 후보의 행적을 보면 처음에는 안 후보에 대해서 도우려는 자세를 갖고 안 후보 옆으로 왔던 사람들이 그를 떠나면서 그와 원수가 될 정도라고 평가하면서 안 후보는 정치 체질이 아니라고 꼬집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비등비등해져야 할 것 아닌가. 아주 차이가 나면 단일화가 아니라 철수(중도사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전날 박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모양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나라의 원로 경제가로서 갔다가 해촉 비슷하게 수모를 당했다고 해서 이쪽을 한다면 그 분의 명성이나 살아온 삶에 누가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다시) 윤 후보를 간접 조언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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