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1.16 15:43

봉사 실적 따라 지역상품권 주는 ‘어르신 봉사 포인트’ 도입 계획
‘내가 중심이 되는 복지’로 대전환…‘나는 혼자가 아니야 프로젝트’ 추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가 코로나19 위기와 양극화 심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기존 중앙 획일적 복지모델에서 탈피해 ‘내가 중심이 되는 복지’라는 패러다임으로 대전환한다.

도는 이를 위해 핵심시책 17개를 추진해 수요자가 원하는 복지를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자기 결정권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맞춤형으로 설계해 주는 복지플래너, ‘행복설계사’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근무 중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는 영세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에게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심급여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경로당을 기존의 단순 여가 공간에서 체계적 서비스 공간인 문화, 교육, 복지 중심의 거점 공간으로 전환한다.

‘부모님으로 모시는 어르신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베이버부머 세대의 전문직 퇴직자를 활용한 '노-노 케어 서비스' 지원, 어르신 자원봉사 활동 실적에 따라 봉사 포인트인 지역상품권을 지급하는 ‘어르신 봉사 포인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장애인 복지 분야는 ‘마음까지 챙기는 장애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자립생활 환경조성에 초점을 두고 시범사업으로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환경(무선인터넷)을 구축해 혼자 지내는 재가 장애인과 시설 퇴소 장애인 등의 돌봄과 소통이 필요한 장애인에게 다양한 복지 콘텐츠 제공(교육·상담 등), 안부 확인, 소그룹 활동 등 자립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로움을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심리적 최저계층을 챙기는 외로움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외로움 대책팀을 신설하고 향후 외로움 예방 대책 조례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경북형 외로움 지수를 개발해 도민의 외로움을 모니터링하고, 찾아가는 외로움 예방 서비스 확대와 생애주기별 외로움 예방 사업을 통해 심리적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프로젝트’를 통해 대화기부 운동 확산 및 메타버스와 연계한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등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관계망을 형성해 외로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선정된 핵심 과제를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해 경북형 신복지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내가 중심이 되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용역 추진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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