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17 16:57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모델. 전면부에 블랙라디에이터그릴과 블랙프런트넛지바. 후드패션 가니쉬가 장착됐다. (사진=김남희 기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한민국 정통 픽업의 명맥을 잇는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파워트레인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새롭게 출시됐다. 국내 픽업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대표 K-픽업으로 자리매김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이번 연식 변경으로 더 강인한 신체와 더불어 스마트함을 겸비했다.

기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파주 출판도시까지 왕복 약 65㎞ 구간에서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모델을 몰아봤다. 익스페디션 모델은 내외관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급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 등을 기본 적용한 스페셜 모델이다. 

본격적인 운전에 앞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외관에서부터 정통 픽업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단 전장 5405㎜, 전고 1885㎜, 전폭 1950㎜의 차체 크기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을 풍겼다. 전면부의 블랙라디에이터그릴과 블랙프런트넛지바, 후드패션 가니쉬는 '고 터프(Go Tough)' 디자인 콘셉트에 걸맞는 강인함을 뽐냈다.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오픈형 데크는 칸의 경우 스포츠보다 24.8% 큰 1262ℓ의 적재 용량을 갖췄으며 최대 700㎏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사진=김남희 기자)

픽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광활한 오픈형 데크는 칸의 경우 스포츠보다 24.8% 큰 용량인 1262ℓ를 자랑하며 최대 700㎏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수동 접이식 리어스텝으로 외관 디자인은 해치치 않으면서 수하물 적재 시 편의성을 높이는 세심한 배려까지 더했다.

내부는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로 고급감을 더했다. 1열은 널찍했지만, 2열은 데크의 존재로 인해 레그룸이 다소 좁았다.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잔 좌석 열선시트와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도 적용됐다.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뉴 렉스턴 스포츠&칸' 내부.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사진=김남희 기자)

수입 픽업 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스마트한 면모는 본격적인 주행 전부터 드러났다. 이번 연식 변경으로 최초로 적용된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통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차량 시동을 원격으로 걸고, 차에 오르기 전 미리 히터 등 공조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었다.

고화질의 9인치 디스플레이와 기존 7인치에서 12.3인치로 늘어난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도 한층 향상된 인포테이먼트 환경을 제공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팟캐스트, 음악 감상을 통해 주행 중 즐거움을 더할 수 있었다. 음성명령을 통한 검색은 날씨는 물론이고 금융정보까지 제공했다. 또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3D 어라운드뷰와 조향연동 다이내믹 주차가이드는 거대한 크기의 차량을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진=김남희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와 9인치 디스플레이. (사진=김남희 기자)

주행성능은 온로드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오프로드가 아닌 일상영역(1600~2600rpm)에서도 최대 토크를 활용해 큰 차를 날렵하게 몰 수 있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기존 대비 각각 8%, 5% 향상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을 발휘한다.

구동 방식은 셀렉터블 타입으로 평소에는 2륜구동 상태로 주행하다 필요시 4륜구동(4륜하이, 4륜로우)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오프로드를 달리지 못해 구동 방식 변환의 진수를 경험하긴 힘들었지만, 4륜구동 시 묵직한 느낌이 더해져 안정감을 선사했다.

가속페달의 경우 응답성이 빠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핸들링은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R-EPS가 추가돼 탁월한 조향감과 주행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전장 5405㎜, 전고 1885㎜, 전폭 1950㎜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사진=김남희 기자) 

수입 픽업 모델에서 찾기 어려운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을 갖춘 것도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특징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기존 ▲긴급제동보조(AEB) ▲앞차출발경고(FVSW) ▲스마트하이빔(SHB) ▲전방주차보조경고 ▲차선이탈경고(LDW) ▲전방추돌경고(FCW) ▲차선변경경고(LCW) ▲후측방접근경고(RCTW) ▲후측방경고(BSW)에 더해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차선유지보조(LKA) ▲후측방충돌보조(BSA)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RCT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부주의운전경고(DAW) 등이 신규 적용돼 총 16가지의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주행 중 중앙차선유지보조, 차선유지보조, 후측방충돌보조,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 등이 민감하게 작동해 차량의 큰 덩치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줬다.

주행 중 소음은 중형 세단급 수준이었다. 순정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쿠퍼타이어를 장착한 것을 고려하면 승차감도 괜찮았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초고장략 4중 구조 프레임바디를 통해 노면 및 엔진소음과 노면 충격을 최소화했다.

차량 연비는 기존 엔진 대비 0.2㎞/ℓ 향상한 10.6㎞/ℓ으로, 차체 크기 대비 준수했다.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고 터프(Go Tough)'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외관을 갖췄다. (사진=김남희 기자)  

합리적인 가격 역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매력이다. 스포츠 모델의 판매가격은 ▲와일드(M/T) 2519만원 ▲프레스티지 3075만원 ▲노블레스 3450만원 ▲익스페이션 3740만원이며, 칸 모델은 ▲와일드 2990만원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72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 4050만원부터 시작하는 쉐보레 콜로라도(2022년형), 4990만원부터인 포그 레인저(2021년형) 등 수입 픽업과 비교하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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