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1.18 16:25

"보험가입·청구 프로세스 혁신…수소인프라 보험상품 개발 추진"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소비자가 보험의 가치를 실생활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든든한 손해보험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8일 '신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해보험협회의 2022년 핵심과제로 ▲소비자생활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소비자 안전망 확충 ▲소비자 보호 패러다임 안착 ▲올바른 보험소비 문화 조성을 꼽았다.  

먼저 정 회장은 디지털 보험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마이(My)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금융‧비금융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 손해보험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디지털 경쟁력이 필수적"이라며 ▲플랫폼 운영근거 마련 ▲마이페이먼트·종합지급결제업 허용 ▲마이헬스웨이 및 공공마이데이터 활용기관 참여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보협회는 소비자에게 금융·건강·생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통합 제공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 창출을 통해 손보업계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해보험 마이(My) 생활·금융 플랫폼'을 통해 자산관리·보험보장분석·맞춤보험 추천 등 금융서비스는 물론, 반려동물 토톨케어 서비스, 맞춤형 헬스케어·요양서비스, 주택보험 연계 주택관리 서비스, 자동차 소유주 맞춤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 회장은 신규 데이터 활용해 보험가입·청구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손보사가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보험가입·청구 등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3900만 소비자가 가입한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실손청구전산화 도입에도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사회·환경 뉴노멀 트렌드에 부응하는 소비자 안전망 확충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피해보상 수단이 미비한 위험의 사각지대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며 "전기차, 트램 등 친환경 모빌리티에서 파생되는 위험을 보상하는 보험상품 마련을 지원하는 한편, 수소도시 조성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재난·인명사고에 대비하도록 수소인프라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해 탄소중립 실천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장 상품도 마련하기로 했다. 자연재해·무역분쟁 등에 따른 전략적 자원의 수급 불안으로 기업 생산활동 중단 및 영업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핵심품목 수급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영업중단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상품 마련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을 개선하는 등 선량한 보험가입자 보호도 강화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청구를 하지 않는 대다수 선량한 가입자 보호를 위해 문제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계부처의 관리강화를 적극 건의하고 과잉진료가 의심되는 청구유형에 대한 집중심사 시행을 검토한다.
 
또 4세대 실손보험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도록 계약전환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2022년 1~6월)하는 등 계약전환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동차보험의 비정상적 관행도 개선 대상으로 꼽았다. 손보협회는 자동차보험의 불필요한 보험금이 누수를 차단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인Ⅱ 치료비 본인 과실비율 적용 및 장기치료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 등 지난해 9월 발표된 제도개선 사항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과잉한방진료를 개선하기 위해 한의원 상급병실 등 문제항목에 대한 합리적인 진료수가 기준 마련도 건의하고, 정비요금 결정에 대한 합리적인 참고 기준 마련 및 경미사고시 복원수리 기준 법제화 방안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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