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1.19 09:19

"2월 의왕고천 등 6000호, 3월 인천영종 등 9000호 포함해 매월 실시.…부동산 하향 안정세 속도"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올해 사전청약 물량으로 작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7만호를 공급하겠다"며 "이 가운데 면적이나 브랜드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민간물량을 절반 이상인 3만8000호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올해 사전청약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질적 측면에서는 서울 도심지역 최초 실시, 공공자가주택 사전청약 최초 실시, 경쟁률이 높았던 3기 신도시 물량 대폭 확대 등 수요자 친화적 공급유형을 신규 도입·확대하겠다"며 "2월 의왕고천 등 6000호, 3월 인천영종 등 9000호를 포함해 매월 사전청약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5일 회의 이후 발표된 주요 지표를 보면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12월 서울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11월 대비 15.3%포인트 하락한 46.9%로 연중 최저치를 재갱신했고 1월 2주 주간동향에서 서울은 하락을 보인 기초지자체가 4개로 확대된 가운데 한강 이북지역(강북권)에서 1년 반 동안의 가격 상승세가 종료됐다"고 언급했다.

또 "매매수급지수도 전국·수도권·서울 모두 매수자우위(매수자수<매도자수)를 유지하면서 6주 연속 동시 하락했는데 이것은 2018년 11~2019년 2월 이후 최초"라며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여건도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과정에서의 대규모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정부와 차기정부를 떠나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므로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관련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가계대출이 7.1% 증가했으나 실수요 보호를 위해 총량관리에서 예외로 인정한 4분기 전세대출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6.6% 늘어 관리 목표(6%대) 범위 내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년이 되면서 연초 가계대출 급등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은행권 기준으로 1~14일 증가액(속보치)은 1년 전(4조원)의 30% 수준인 1조2000억원으로 확인된다"며 "정부는 향후 분기별·금융기관별 유동성 점검 등 총량관리 뿐만 아니라 차주단위 DSR 적용 확대 등 시스템 관리도 병행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진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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