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1.19 11:21

평택시 주한미군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최근 1주간 (1.13.~1.19.)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50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500명대를 유지해 병상 여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805명(국내발생 5431명·해외유입 374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70만590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071명(당초 4072명으로 발표 후 정정)보다 1734명이나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3차 접종 확대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유행세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12일 4383명보다는 1422명 많고, 2주 전인 5일 4441명과 비교해서도 1364명 많다.

50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5034명) 이후 20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빨라 확진자도 크게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주 기준 26.7%였던 오미크론 검출률도 이번 주말께 50%를 넘어서면서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이 넘기 전까지는 '오미크론 대비단계'로 설정하고 있다. 확진자가 5000명이 넘으면 단기에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보고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을 준비한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서면 즉시 '대응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서는 병원·의원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검사·진료를 시행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도 우선순위를 두어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실시한다.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에서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빨라진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대비하기 위해 "검역 강화, 역학조사 효율화, 병상 확충, 먹는 치료제 사용 등 우선 추진할 과제는 곧바로 시행하면서 방역상황에 맞게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항원검사 활용, 동네 병·의원 참여 등을 통한 진단검사 및 치료체계 개편과 같이, 큰 틀의 변화가 필요한 과제는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32명으로 전날(543명)보다 11명 줄면서 사흘 연속 500명대로 집계됐다.

다만 사망자는 74명으로 전날(45명)보다 크게 늘어 누적 645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91%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5.5%(2047개 중 522개 사용)로, 직전일(28.0%)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총 2천47개로 전날(1973개)보다 74개 늘었다.

수도권 지역의 중증 병상은 전날보다 72개 늘었으며, 가동률은 25.6%(1447개 중 370개 사용)로 직전일(28.7%)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431명, 해외유입이 37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116명, 서울 1125명, 인천 401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3642명(67.1%)이 나왔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 확진자가 서울보다 1000명 가까이 더 나오는 등 평택시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유행 규모도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218명, 대구 197명, 경남 183명, 부산 178명, 충남 173명, 경북 151명, 강원 146명, 전남 143명, 전북 134명, 대전 109명, 충북 79명, 울산 44명, 세종 26명, 제주 8명 등 총 1789명(32.9%)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경기 2천176명, 서울 1231명, 인천 424명 등 수도권만 383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74명으로 전날(309명)보다 65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부터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4164명(당초 4165명으로 발표 후 정정)→4538명→4420명→4193명→3857명(당초 3858명으로 발표 후 정정)→4071명→5805명으로 하루 평균 약 4435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1043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1만9032건으로, 총 18만7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신규 확진자 수를 전날 총검사 수로 나눈 검사 양성률은 3.22%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0%(누적 4363만450명)를 기록했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6.8%(누적 2400만4666명)가 마쳤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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