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1.19 17:10

"걸크러시, 대장부, 정확한 정치판도 읽음, 영부인 합격!"…통화 녹음파일 공개 이후 가입자 수 급증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얼굴에 원더우먼을 합성한 사진. (사진='김건희 여사' 팬카페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팬카페 회원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 회원수는 19일 오후 5시 기준 3만명이다. 지난달 19일 카페가 생성된 이후 15일까지 가입한 회원은 215명이었다. 하지만 MBC '스트레이트'가 16일 김 대표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한 이후 가입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팬 카페는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후 카페 메인에는 김 대표의 사진을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 포스터에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아토믹 블론드'는 냉전시대 베를린, 영국 비밀정보부(MI6)의 여성 요원 활약을, '원더우먼'은 여성 수퍼 히어로의 활약을 다룬 영화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 대표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 나눈 녹취록 중 일부를 보도했다. 통화에서 김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안희정 미투 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없이 말했고 김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증폭됐다.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선 김씨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팬카페에 가입한 한 회원은 "방송 보고 팬 됐습니다. 걸크러시, 대장부, 정확한 정치판도 읽음, 영부인 합격!"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동안 오해도 풀렸고 없던 호감도 갖게 됐다", "걸크러쉬다", "시원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냈다.

'김건희 팬덤'은 뜻밖의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야당은 MBC가 녹취록 보도를 예고하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후폭풍을 대비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김씨의 일부 발언이 논란 소지를 담고 있지만, '핵폭탄'은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오히려 여권 일각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김씨 발언 수위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반응도 나왔다. 

윤 후보는 방송 이후 다음날인 1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찌 됐든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