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21 15:06

안철수 17%로 '2강 1중' 구도 유지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페이스북&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페이스북&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차기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1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2강 1중'의 3자 구도 상태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 3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2%, 의견 유보는 12%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양자간 격차는 1%포인트로 줄어들어 오차범위 내에서 백중세를 이뤘다. 안 후보의 경우 1월 첫째주 조사에서 선거비용 보전 마지노선인 15%를 돌파한 후 3주째 안정적으로 10% 후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1%)와 50대(42%)에서는 이 후보가, 60대(43%)와 70대 이상(49%)에선 윤 후보가 각각 강세를 보였다. 20대(이재명 22%, 윤석열 30%, 안철수 17%)와 30대(이 28%, 윤 27%, 안 23%)는 혼전 양상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 윤 35%)은 혼전이었고 인천·경기(이 40%, 윤 26%)는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우세했다. 충청권(이 17%, 윤 41%)과 대구·경북(이 25%, 윤 48%), 부산·울산·경남(이 21%, 윤 44%)에선 윤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안철수 후보도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0% 후반대에서 20% 사이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층(65%)과 국민의힘 지지층(79%)에선 윤석열, 진보층(63%)과 민주당 지지층(81%)에선 이재명이 각각 앞섰다. 중도층(이 34%, 윤 27%, 안 23%)에선 세 후보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지난달까지 줄곧 윤석열이 이재명을 앞섰으나 1월 첫째 주 조사에서 반전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이재명 41%, 윤석열 38%로 나타났다.

특정 대선후보 지지 응답자(885명)을 대상으로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했는지, 아니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했는지' 좋고 싫음을 물은 결과, "그 후보가 좋아서"란 응답 48%, "다른 후보가 싫어서"란 응답 46%로 엇갈렸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지지자는 "그 후보가 좋아서"란 응답이 60%, 안철수 지지자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란 응답이 64%로 대비됐다. 윤석열 지지자(좋아서 47%, 싫어서 46%)는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경우는 동기가 내재적이고 적극적인 지지라고 볼 수 있다"며 "반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경우는 그 동기가 외재적이므로, 상대적으로 지지 강도가 덜하고 가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 후보의 지지율을 받쳐주고 있는 지지층 중의 64%에 달하는 비율이 향후 외적 변수에 따라 안 후보 지지에서 다른 후보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도 적잖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국민의당 6%,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무당층은 19%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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