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1.24 17:32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임금협약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자정 사측이 제출한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 관련 투표를 마감한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과 2021년도 임금 협상 최종 교섭을 하고,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을 전달했다. 최종안에는 노사 상생협의체를 통한 임금피크제 폐지 혹은 개선 방안 협의, 임직원 휴식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대책 논의 등의 사안이 담겼다.
다만 노조 측이 요구했던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 임금 인상안은 빠졌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지난해 3월 정한 기존 2021년도 임금 인상분 외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왔다. 당시 합의된 임금 인상폭은 기본 인상률 4.5%에 성과 인상률 3%를 합한 총 7.5%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을 두고 조합원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자정까지 진행되는 찬반 투표에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참여하고, 그중 찬성 의견이 다수일 경우 노조는 회사와 입금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노조 찬반 투표 결과와 입장은 오는 25일 알려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찬반 투표 결과를 두고 논의를 한 뒤 최대한 빠르게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르면 오전에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라'는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조언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노사는 같은 해 10월부터 임금 협상을 시작해 본교섭 9차례를 포함, 15회의 교섭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