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1.26 09:27

홍남기 "IMF 미션단, '한국은 성공적으로 코로나 충격 극복한 첫 번째 선진국' 강조"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0.3%포인트 하향됐다. 미국(-1.2%포인트), 독일(-0.8%포인트), 중국(-0.8%포인트) 등에 비해서는 하향폭이 작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 발표했다. 우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4%로 2021년 10월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감소로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3.9%로 0.6%포인트, 신흥국은 4.8%로 0.3%포인트 각각 하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3.3%에서 3.0%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은 3.3%로 작년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기재부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며 "오미크론 확산, 주요 교역국의 하향조정의 영향은 있으나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효과 등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IMF 전망치가 우리 정부 전망을 소폭 하회하고 있으나 IMF 전망 시점이 가장 최신으로 오미크론의 영향이 보다 크게 반영된 측면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1%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3.0%로 제시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관련 한국 미션단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관련 한국 미션단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편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IMF미션단과 화상 면담을 가졌다. 이날 카우프만 미션단장은 "한국은 단기적 측면에서 인상적으로 코로나 극복과 경기회복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구조개혁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모범국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확진자 수 억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경제적 상흔을 최소화하면서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4.0% 성장을 달성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려 "IMF 미션단이 '한국은 성공적으로 코로나 충격을 극복한 첫 번째 선진국'이라고 강조해 평가를 해줬다"며 "양자면담이라는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평가는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수정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이번 WEO는 발표 직전까지 수정을 거듭했다. 오미크론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공개일정이 일주일 이상 연기했고 전망수치도 막판까지 계속 수정됐다고 한다"며 "이는 올해 세계 경제가 그만큼 하방 리스크와 변동성에 노출돼 예측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요인에서 우리만 예외일 수는 없다"며 "그간 보여준 우리의 위기대응능력을 토대로 한국경제의 차별적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