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26 09:43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양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갖고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제3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액은 약 3조원(26억달러)이며,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번 신규 공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게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셀즈 신규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 관련 공장에 총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신규 공장의 착공을 시작한다.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 규모 50GWh에 달하는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 공장(35GWh+α), 테네시주에 제2 공장(35GWh+α)을 건설 중이다. 제1 공장은 올해, 제2 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향후 제3 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공장은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제조 지능화 공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 업체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멘스 관련 기술을 신규 공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배터리 생산 전 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GM의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GM은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투자 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주에 위치한 단독 배터리 생산공장 외에도 스텔란티스와 연간 40GWh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단독 공장으로만 4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단독투자를 모두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거점별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 비용 최적화 ▲현지 정책 및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근거리에서 완성차 업체에 제품 적기 공급 및 기술지원 등 고객 밀착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