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1.26 12:37

지난해 혼인 건수도 역대 최소 기록 전망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1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11개월 만에 다시 2만명대 아래로 향했다. 지난해 내내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나오면서 연간 인구감소도 2년째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1년 전보다 254명(-1.3%) 줄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11월 출생아 수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20년 12월(1만9641명) 이후 11개월 만에 2만명을 하회했다.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기준 출생아 수는 72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2021년 1~11월 누적 출생아는 24만4016명으로 1년 전보다 8680명(-3.4%) 줄어들었다. 1~11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27만2337명)보다 적어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2021년 총 출생아 수는 26만명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부터 2016년간 40만명대가 유지됐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2020년(27만2400명) 3년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도 0명대가 확실시된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8426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823명(11.0%) 증가했다. 이에 11월 중 8626명의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5개월째 지속됐다.

1~11월 사망자는 28만5892명으로 1년 전보다 7082명(2.8%) 늘었다. 출생아보다 4만1876명 많다. 이에 지난해에도 연간 기준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인구 자연감소는 2020년(-3만3000명) 최초로 발생했다.

한편 11월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089건(-6.0%), 이혼 건수는 8770건으로 106건(-1.2%) 각각 감소했다. 1~11월 혼인 건수는 17만2748건으로 1만8615건(-9.7%), 이혼 건수는 9만2951건으로 4368건(-4.5%) 각각 줄었다.

사회인식 변화 및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지난해 혼인 건수도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0년 혼인 건수는 21만3502건으로 역대 최저에 그쳤는데 지난해는 이보다 더 심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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