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2.01 07:50

"음복 후 운전 절대 안 돼…음식 조리 중 화재도 조심"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행정안전부가 설 명절을 맞이해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건수는 일평균 400여건으로 평소(599건)보다 줄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21.3% 정도 많았다.

특히 교통사고 1건당 인명피해는 설날 정오(12시) 전후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 시간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도 높아 친지들과 만나거나 음복 등으로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말고 반드시 술이 깬 후 운행해야 한다.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 시청 등의 안전의무 불이행(56.0%)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호위반 12.6%, 안전거리 미확보 8.9% 순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비율도 증가한다. 장거리 운전에 대한 주의와 함께 익숙하지 않은 도로일수록 방어운전의 자세가 요구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에 운전한다. 새벽 시간에 이동할 경우에는 밤사이 내린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어 발생하는 결빙(살얼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설에는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설 명절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98건이며 18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쳤다. 연도별 주택화재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코로나19 거리두기를 했던 2021년 설 명절의 주택화재는 121건으로 2020년(98건)보다 다소 증가했다.

설 명절에는 하루 평균 40건 정도의 주택화재가 발생하는데 평소(30건)보다 10건이나 많다. 주택화재 2건 중 1건(55.4%)은 음식 조리 중이나 화원방치 등의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20.1%)과 과열 등 기계적 요인(8.5%)도 다수 확인됐다.

주택화재는 주로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식사 전 음식 준비 시간과 맞물리는 오후 13시와 18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할 때 연소기 근처에는 불이 옮겨붙기 쉬운 가연물(기름을 걷어낸 종이행주, 키친타월, 포장비닐 등)을 멀리 치우고 자주 환기한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되어 위험하니 단독으로 사용하는 콘센트를 쓴다.

이외에도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성묘 등으로 산에 갈 때는 산불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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