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26 15:11

매출액 69조8624억·영업이익 5조657억…"주당 3000원 배당 검토"

6일 열린 기아차 '로고 언베일링'에서 공개된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기아가 지난해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연간 ▲판매 277만6359대 ▲매출액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는 국내에서 53만5016대(전년 대비 3.1% 감소), 해외에서 224만1343대(9.1% 증가)를 각각 기록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6.5% 증가한 277만6359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및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9조8624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59조168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 아울러 이는 종전 최고 기록 대비 18.1% 증가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5.1% 증가한 5조65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넘은 것 역시 처음이다.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룬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7.3%로, 2012년 7.5%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64만7949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1.6% 늘어난 17조1884억원, 영업이익은 8.3% 줄어든 1조1751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은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1%, 29.7% 증가한 1조6306억원과 1조2477억원이다.

기아 신형 니로 (사진제공=기아)<br>
기아의 신형 '니로'.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나,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생산 확대를 시작해 2022년 중순께에는 완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해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56만2000대, 해외는 15.5% 증가한 258만8000대다.

재무 목표는 ▲매출액은 19.0% 증가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6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향상된 7.8% 달성을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해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2020년) 기말 배당금 1000원에서 3배로 인상한 주당 3000원(배당성향 기준 25.3%)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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