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1.27 16:24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탈환한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채용공고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반도체 프로세스 아키텍처, 반도체 공정 개발, 반도체 평가 및 분석, 반도체 재료 개발, CAE 시뮬레이션, 패키지 개발, 기구 개발, 설비 기술 등이다. 

지난해 삼성잔자 DS부문은 전체 직무를 대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상시 공채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직무와 채용 요건이 세분되면서 전체 경력직 채용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집 기간은 내달 17일까지이며, 근무지는 화성·기흥·수원·평택·천안·온양 등 주요 사업장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우수한 반도체 인재 수급을 통해 그 흐름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은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6300억원이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우수한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94조1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3%를 차지했다. 연 매출 790억2000만 달러(약 93조8000억원)를 올린 인텔을 3년 만에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날에는 반도체 1위 달성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2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1분기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글로벌 매출 1위 달성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300%에 해당하는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사업부 외에 반도체연구소·설비기술연구소·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혁신센터 등에는 기본금의 200%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임직원들이 요청한 육아휴직 확대, 자기계발 휴직 도입 등을 추진해 대우·처우를 업계 최고 수준에 걸맞도록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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