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1.28 16:06
구자은 LS회장이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구자은 LS회장이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S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T)'을 그룹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했으며,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최근 취임한 구 회장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하겠다"며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지난 3년간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 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어 왔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선언에 따라 LS그룹 계열사들은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을 도입했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 및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픽을 활용하면 기존 반나절가량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고, 출하 상황도 바로 파악 가능하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사진제공=LS그룹)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사진제공=LS그룹)

LS일렉트릭은 청주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 구축 이후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불량률은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100만개 중 7개)으로 급감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60% 이상 절감됐다. 

LS-니코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를 추진 중이다. LS-니코동제련 관계자는 "ODS가 자사는 넘어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 'LS 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했다. LS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작업별 안전 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조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허브' 구축을 추진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했고, IoT·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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