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2.02.05 13:00

인카금융·바이오에프·퓨런티어 등 일반 청약…"올해 공모주 25조 규모"

2월 공모주 일정. (사진=안윤해 기자)
2월 공모주 일정. (사진=안윤해 기자)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역대급 기록을 썼던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공모주 대어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상장을 포기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대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월 28일 수요예측 부진에 따라 상장 철회를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주당 공모 희망가를 5만7900~7만5700원으로 잡았지만, 하단인 5만7900원도 위태롭게 되면서 철회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경쟁률도 100대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미루게 되면서 당분간 IPO 시장은 다소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달 중 9개의 알짜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형 보험 대리점 '인카금융서비스'…7일 청약 시작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들의 금융상품을 비교 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기업형보험대리점(GA)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 상장사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GA 업계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번 상장으로 총 87만9800주를 공모한다. 지난달 24~25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58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달 7~8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은 964억원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A 산업의 핵심 동력은 설계사 수"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업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설계사를 보유한 대형 법인 보험대리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설계사가 꾸준히 증가한 보험대리점은 인카금융서비스를 포함해 두 곳인데,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은 톱 10위 중 두 번째, 총자본영업이익률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식물세포 플랫폼 '바이오에프디엔씨'…공모가 2만8000원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바이오 배경 기술을 활용해 식품과 화장품에 적용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을 통해 얻은 다양한 유효물질과 약리물질로 수익을 창출한다. 현재 약 250여종의 식물세포주 개발을 완료,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로 인한 멸종식물 냉동보존 등에도 나서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00억원 이상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달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74대 1에 그쳤으나,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3000~2만9000원) 최상단에 근접한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일반 공모 청약은 이달 9일~10일에 진행하며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퓨런티어·브이씨도 '주목'…"올해 조단위 상장 이어질 것"

카메라모듈 관련 자동화장비업체 퓨런티어는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5~1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직방·쏘카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탈(VC)이다.

골프 관련 운동기구업체 브이씨는 골프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를 개발한 기업으로,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5~16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이밖에 OLED증착용 금속마스크업체 풍원정밀은 17~18일, 반도체소재업체 비씨엔씨와 체외진단기업 노을은 21~22일 청약에 나선다. 모아데이터는 25~2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한편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 공모주 시장 규모가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SSG닷컴(추정 기업가치 10조원), CJ올리브영(4조원), 컬리(4조원) 등 유통업계 대표 주자들이 연내 IPO를 실시할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10조원), 카카오모빌리티(6조원) 등 카카오 자회사들의 조 단위 상장도 연이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현대오일뱅크(8조원), 교보생명(3조원)도 주목해야 할 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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