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2.07 10:19

수입차 1위 놓고 지난해 10월부터 양사 경쟁 치열…매달 순위 바꿔

메르세데스-벤츠 'E-Class(5세대)' (사진제공=카이즈유)
메르세데스-벤츠 'E-Class(5세대)' (사진제공=카이즈유)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BMW가 다시 수입차 시장 선두에 올랐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던 메르세데스-벤츠가 2위로 내려가면서 판매 1위를 둘러싼 수입차 순위 경쟁이 점차 가열되는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9월까지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BMW에 1위를 넘겨줬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시 지난달에는 BMW가 선두에 오른 바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7361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27.4% 감소한 수치이자, 전년 동월보다 22.2%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세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5550대, 메르세데스-벤츠 3405대, 아우디 1269대, 폭스바겐 1213대, 볼보 1004대 순이다. 뒤이어 미니 819대, 포르쉐 677대, 포드 605대, 렉서스 513대, 지프 498대가 등록됐다. 이 밖에 쉐보레 455대, 토요타 304대, 혼다 295대, 랜드로버 276대, 링컨156대, 푸조 110대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도 신규 등록대수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2.5% 급감,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19.61%)이 20% 이하로 떨어지며 경쟁사인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BMW는 2.9%라는 양호한 수준의 하락폭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 31.97%를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253대(59.1%), 2000~3000cc 미만 4966대(28.6%), 3000~4000cc 미만 1466대(8.4%), 4000cc 이상 174대(1.0%), 기타(전기차) 502대(2.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491대(83.5%), 미국 1758대(10.1%), 일본 1112대(6.4%)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600대(55.3%), 하이브리드 3266대(18.8%), 디젤 3045대(17.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48대(5.5%), 전기 502대(2.9%)가 신규등록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총 1만7361대 중 개인구매가 1만843대로 62.5%를 차지했고, 법인구매가 6518대로 37.5%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496대(32.2%), 서울 2247대(20.7%), 부산 636대(5.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447대(37.5%), 부산 1600대(24.5%), 대구 754대(11.6%)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1316대), BMW '520'(913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 d 4MATIC'(543대)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