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2.07 15:55
@TheGalox_
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유출 이미지 (사진=@TheGalox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견인할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 S22'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갤럭시 S22는 전작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정체 상태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가 던진 '승부수'란 평가를 받는 만큼,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2시(2월 10일 자정)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전 갤럭시 S 제품군을 공개할 때처럼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나눠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와 외신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종합하면 화면 크기는 기본 6.1인치, 플러스 6.6인치로 전작보다 1인치씩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6.8인치 대화면을 유지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 엑스노스2200이 탑재되고, 북미 등 일부 시장에서는 스냅드래곤8 젠 1세대가 내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 모델마다 디자인과 색상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모서리 부분이 둥근 형태로, 울트라 모델은 각진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패널의 경우 기본·플러스 모델은 유광 플라스틱 소재, 울트라 모델은 무광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 모듈도 기본 및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이 다른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플러스 모델의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고, 전면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울트라 모델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000만 폴디드 줌 카메라 등 4개 카메라가, 전면에는 4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 빛 번짐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슈퍼 클리어 렌즈'라는 신기술도 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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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앞두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 중인 3D 옥외광고.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노트 DNA를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 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내장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마지막으로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도 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의 결합을 암시해 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지난해 새로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다.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했다. 

기고문과 함께 공개한 갤럭시 언팩 티저영상에는 갤럭시 S 시리즈로 추정되는 제품과 갤럭시노트로 추정되는 제품이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이 담겼다. '규칙을 깰 준비가 됐는가?(Ready to Break the rules?)'라는 문구도 등장해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전통을 깰 것을 예고했다. 갤럭시 S22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갤럭시노트의 시그니처인 S펜이 내장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예상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 S21 시리즈와 동일한 ▲갤럭시 S22 99만9000원 ▲갤럭시 S22 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 S22 울트라 145만2000원이 유력하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주요 부품 가격이 급등해 출고가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으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 가격 정책을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작인 갤럭시 S20과 갤럭시 S21 모두 연간 출하량 3000만대를 밑돌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지부진했던 점도 가격 동결 결정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성장률은 0.9%에 그치며 주춤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20~3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2위 애플과 점유율 격차는 1.7%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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