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02.07 18:36
SK실트론 본사 전경. (사진제공=SK실트론)
SK실트론 본사 전경. (사진제공=SK실트론)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실트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SK실트론은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녹색채권은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친환경적인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ESG의 중요성이 커지며 최근 각광받고 있다.

SK실트론은 오는 10일까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7일까지 발행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 NH투자증권이다. 인수회사로는 KB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미국 소재 자회사 SK실트론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으로 주목받는 기초 소재다. 기존 Si 웨이퍼와 달리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ESS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SK실트론은 SiC 웨이퍼 사업을 일찌감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상태다. SiC 웨이퍼 시장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구미2공장에 SiC 웨이퍼 제조를 위한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실트론이 발행할 녹색채권 인증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는 "전기차는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51% 낮다"며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용 SiC 웨이퍼 생산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환경 개선 효과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SK실트론은 SiC 웨이퍼 저전압·고효율 등 친환경적 특징을 인정받아 지난달 27일 한국신용평가원으로부터 ESG 채권 최고 등급인 '그린 본드1' 등급을 획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