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2.09 19:12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041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9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9.7% 증가한 2041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6% 늘어난 2569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20~30대 고객의 모바일 활동성 확대와 10대와 40대 이상의 고객 증가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 증가가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2020년 말(1544만명)보다 255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40대 이상 신규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은 40대 26%, 50대 23%, 60대 이상 11%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모임통장 등이 40대 이상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는 '잊고 있던 돈을 찾는 재미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40대 이상 고객들을 카카오뱅크로 이끌었다.

10대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가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미니의 누적 가입자는 115만명으로, 출시 1년2개월만에 해당 연령대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연령별 고객 기반 확장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20년말 1311만명에서 1523만명으로 상승했다.

2021년말 기준 카카오뱅크 영업수익·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이.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이용자수 증가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2021년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32.4% 늘어난 1조649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플랫폼 수익은 2020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원,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을 25% 이상으로 유지하며 차별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개설 좌수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취급 실적이 2020년말 누적 대비 각각 73%, 100% 성장했다.

지난해 1년간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객들이 개설한 주식계좌수는 220만좌이며,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으로는 520만좌(2021년 말 기준)에 달했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2조원 이상 늘어난 4조1320억원을 기록했고,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37만장으로 늘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3%, 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020년 말 대비 6조4869억원 늘어난 30조261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8.3%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연간 5조5481억원 늘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로 인해 4조6587억원 늘었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 대비 6%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4분기 영업수익은 30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520억원, 당기순이익은 30.2% 증가한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 및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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