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2.10 15:26
2월 첫째 주(7일 조사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4구 집값마저 약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2022년 2월 첫째 주(2월 7일 기준)차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률은 0.00%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0.02%→-0.02%)과 서울(-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고, 지방(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4구(0.00%→-0.01%)는 2020년 6월 1주 이후 1년 8개월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초·강남(0.00%→0.00%)구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보합세가 유지됐지만 송파구(0.04%→-0.02%)는 그간 상승폭이 높던 인기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했고, 강동구(-0.02%→-0.02%)는 천호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 거래됐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05%)와 은평구(-0.04%)가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적체 현상으로 보이며, 은평구는 응암·수색동을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은 14개구 중 성동구(0.00%)를 제외하고 13개구에서 하락 또는 보합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전세가격 하락, 거래량 급감 및 매수자 관망세 지속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가를 유지하던 일부 강남권 인기단지에서 신고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인천(-0.04%→-0.02%)에서는 동구(-0.08%→-0.05%)가 송현동 일대 구축 매물이 적체되면서, 중구(-0.07%→-0.05%)는 중산·운서동 일대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경기(-0.03%→-0.02%)는 화성시(-0.09%→-0.11%), 성남 중원구(-0.08%→-0.09%), 용인 수지구(-0.01%→-0.04%), 부천시(-0.02%→-0.04%) 등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주 전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0.02%, 0.01%로 집계됐다.

서울은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과 갱신계약 영향 등으로 수요 감소로 2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인천은 -0.07%로 하락폭이 확대했고, 경기는 -0.01%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설 연휴 영향으로 대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과 갱신계약 영향 등으로 수요가 감소했으며 매물이 적체되면서 서울 전체의 전세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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