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2.10 16:18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남희 기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동국제강이 경기회복 기조, 제품가격 상승,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잠정 실적 기준 매출 7조2403억원, 영업이익 8030억원, 당기순이익 60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대비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172.5%, 당기순이익은 771.9%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건설·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이 주효하게 작용해 1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695억원) 흑자 전환한 이후 1년 만에 771.9% 증가라는 성과를 이뤘다. 주력 철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브라질 CSP 제철소 역시 약 7000억원(잠정)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지분법 이익이 더해진 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구조조정 당시 207%를 기록했던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2021년 125%까지 줄어들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9%P 감소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으며, 향후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올해에는 스마트팩토리 구현, 친환경 철강 공정 투자 확대, 멕시코·베트남 등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확장, 스틸샵 등 마케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규모를 2배 늘린 주당 400원으로 결의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