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5.18 11:07

박승춘 보훈처장이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장에서 유족 등의 반발로 입장을 거부당했다.

식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승춘 보훈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박 처장은 "기념곡 지정과 제창 문제는 특정 개인이 판단할 게 아니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지만 반대의견도 있기에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합창으로 유지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정권은 보훈처나 청와대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우리는 민주주의국가다.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지, 어느 개인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족 당사자의 의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당사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기념식은 정부 기념식"이라며 "당사자가 아니라 정부의 기념식이고 정부 대표 총리가 참석하기에 국민 의사가 중요했다"고 항변했다. 

최근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 관련해서는 "그것은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고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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