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2.11 08:55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등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26.47포인트(1.47%) 떨어진 3만5241.5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3.1포인트(1.81%) 하락한 4504.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4.73포인트(2.1%) 내린 1만4185.64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약세를 띠었다. 특히 부동산(-2.86%), 기술(-2.75%), 유틸리티(-2.61%), 임의소비재(-1.78%) 등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월 CPI가 전년 대비 7.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7.3%를 웃돌았으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보다는 0.6% 오르며 전망치였던 0.4% 상승을 상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 지표들보다 더 광범위한 품목에서 물가 압력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감, 연준의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감이 높아졌다"며 "장 중반까지 상승흐름을 보였던 미국 증시가 급락 전환한 계기는 매파 성향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가량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저는 이미 매파적이었지만 위원회가 가야할 길에 대한 내 생각을 더 극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난 40년 사이에 최고로 올랐기에 우리가 이 데이터에 더 민첩하고 더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3.95포인트(19.79%) 뛴 23.9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62포인트(3.22%) 떨어진 3536.1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22달러(0.24%) 상승한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0달러(0.05%) 오른 183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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