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2.11 14:53

무역수지 35억달러 적자…당분간 이어질 전망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설명절로 조업일수가 이틀 줄면서 2월 첫 열흘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적자기조도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2월 1~10일 수출은 15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2.6%(-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1000달러로 14.2%(3억달러)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반도체(7.4%), 석유제품(27.1%), 컴퓨터 주변기기(29.0%) 등은 증가했으나 승용차(-47.5%), 무선통신기기(-44.2%) 등은 감소했다. 대만(9.1%), 싱가포르(26.1%)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중국(-3.0%), 미국(-17.3%), 베트남(-13.4%), 유럽연합(-33.5%)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수입은 192억달러로 6.6%(-1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1년 전보다 원유(11.8%), 반도체(1.1%), 석유제품(8.6%), 승용차(25.8%) 등에서 늘고 가스(-33.9%), 기계류(-11.1%)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호주(11.6%), 사우디아라비아(50.4%) 등에서 증가했고 중국(-7.3%), 미국(-33.0%), 일본(-1.3%), 유럽연합(-12.1%) 등에서 감소했다.

이에 2월 1~10일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시현 중이다. 지난해 12월(-4억5200만달러)에 이어 1월에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1월 적자폭은 196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이다. 

두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절 이후 14년 만이다.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수출 호조에 동반한 중간재 수입 확대 등에 따른 수입 급증이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시나리오로 2~6월까지 수출증가율 20%, 수입증가율 30%를 가정할 경우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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