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2.15 16:59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의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고부가가치인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 증가에 따라 자동차 수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7%, 19.2%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은 신차출시를 위한 설비공사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전년 동월보다 13.7% 감소한 27만1054대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생산량(11만9621대)이 아산공장 신차(아이오닉6) 라인 교체공사로 16.7% 줄었고, 한국지엠의 생산량(1만3130대)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 및 창원공장 신형 CUV 생산라인 증설로 인한 가동중단으로 65.0% 감소했다.

이들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4개사가 생산량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1만4391대)만 'XM3' 수출 물량 증가로 121.1% 상승세를 나타냈다.

내수는 설비공사로 인한 휴업 및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11만1294대를 기록했다.

각각 국산차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 및 신차 효과(스포티지, 캐스퍼 등)에도 불구하고 공급 물량 부족으로 18.6% 줄어든 9만3963대, 수입차는 일본·프랑스계 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판매 감소로 22.3% 감소한 1만7331대에 그쳤다.

연료별로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3% 감소에 그친 1만7574대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15.8%로, 역대 1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는 21.7% 줄어든 9만372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역기저효과, 설비공사로 인한 공장 휴업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17만9709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 친환경차는 36.8% 증가한 4만4877대가, 내연기관차는 15.3% 줄어든 13만4832대가 수출됐다.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은 7.9%포인트 늘어난 25%로,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은 2.3%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역대 1일 평균 수출액 1위, 역대 1월 수출액 중 2위 규모다.

'아이오닉5', 'EV6' 등 고부가가치인 전기차의 수출 증가와 유럽에서 흥행 중인 XM3 등의 호조세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39.8% 증가한 1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수출액 중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