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16 23:55

이재명도 안철수 '독대', 짧게 대화 나누고 자리 떠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빈소를 조문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빈소를 조문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부터 '야권 단일화' 제안을 받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유세 버스 사망사고'로 사망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빈소를 찾아 안철수 후보와 20분 가량 독대했다. 

윤 후보는 "야권 단일화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초 유세 일정을 이유로 조문이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빈소를 찾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충남 천안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빈소를 조문했다.

윤 후보는 유족들을 위로한 후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안 후보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후보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함께 대선 경쟁을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께 이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인간적인 측면에서 후보님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며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드렸다"고 알렸다.

또한 "사람들이 추측하는 그런 (단일화) 이야기는 오늘 이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이후로 (미뤘다)"며 "다른 얘기는 나누질 않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 사모님도 병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어서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국민의당 당원 분의 빈소를 찾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으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 후보는 "모든 국민의 안전을 바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아울러 서울 강남역에서 잠실로 이어진 '집중 유세'를 마친 이 후보도 오후 9시 30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몇 분 정도 안 후보와 독대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안하다. 시간을 안 재봐서"라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위로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있어서는 안 될 희생이 생겨서 몹시 충격을 받았다"며 "안철수 대표님은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따로 옆방에서 안 대표님과 단 둘이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서로 정치인들이 흔히 그런 일이 있고는 한다. 있어서는 안되지만 누군가 정치인을 돕다 희생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일을 안철수 대표님이 겪으시게 됐는데, 그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들 배웅을 마친 뒤 빈소를 떠나며 "(두 후보가) 상가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주셨다"며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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