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2.17 14:13

작년 외투 295억달러 '사상 최대'…"팬데믹 상황에서도 물류·인력 '이동 안정성' 보장'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의 가능성을 믿고 손잡은 세계 기업들이 있었기에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외국인투자 기업의 매출과 고용은 한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어 "외국인투자 기업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투자는 최근 5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외투기업은 국내 전체 매출의 10.9%, 고용의 5.4%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외투실적은 29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외국인투자가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투자가 증가한 것은 높아진 한국경제의 위상과 함께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경제정책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헀다.

이어 "한국은 외국인투자에 대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 지원하고 임대료를 감면해 입지를 지원하고 있고, 투자에 필요한 자본재의 관세를 면제하고 지방세, 소득세를 감면하고 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청년 고용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주한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외국인투자 기업을 위한 22건의 규제개선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규제샌드박스와 규제 특례를 통한 지속적인 규제 혁신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투자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백신과 같은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제품의 생산과 투자에 대해 세제와 현금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외국인투자 기업이 한국을 거점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신북방과 중남미, 중동과 아프리카로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며 "투자 애로를 적기에 해소하도록 외국인투자가들과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물류와 인력의 이동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개방적 경제를 유지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외투 기업인들이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투자 전도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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