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2.17 16:52

이철우 경북도지사 현장서 밤샘 진화 지휘…진화헬기 40대, 인력 2700여명 집중 투입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영덕 산불현장에서 완전진화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문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이틀째 이어진 경북 영덕 지품면 산불이 400ha 산림을 태운 채 발생 36시간만에 진화됐다.

경북도는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지난 16일 오전 2시 20분경 재발화한 산불이 17일 오후 2시 30분경 진화됐다고 밝혔다.

도 산림당국은 산불이 다시 발화하거나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불씨를 정리하는 등 뒷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12시 45분에 산불3단계 발령이 되자, 영덕읍에 설치된 현장지휘본부를 찾아 영덕군수로부터 통합지휘본부를 인수 받아 하룻밤을 꼬박 새워 산불진화 현장을 지휘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돼 17일 오후 4시 20분 소방청 전국 동원령 1호가 발령됐다. 전국 8개 시·도에서 인력과 장비가 지원됐고 진화헬기 40대, 인원 2700여명, 차량 184대가 총동원돼 화재 진압에 총력을 쏟았다.

16일 인근 주민 258명이 마을회관에 신속히 대피했고, 민가 21개소 1480가구 보호 조치에 나선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빽빽한 소나무림으로 확산하는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이에 도내 시‧군에 총동원령을 내려 17일 일출과 동시에 공중과 지상에서 산불진화헬기 40대, 진화차 54대, 소방차 126대 등의 장비와 진화대 500명(전문 388명·특수 73명·공중 39명), 공무원 1202명, 소방 645명, 군인 300명 등 총 2700여명을 집중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 진화를 마무리한 뒤 이철우 도지사는 “시·군의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명 피해 없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고 어렵게 진화를 완료한 만큼 재발화하는 일이 없도록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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