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2.17 17:17
용인시가 총 119억원을 투입해 개설한 수지구 보쉬진입로 모습.(사진제공=용인시)
용인시가 총 119억원을 투입해 개설한 수지구 보쉬 진입로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용인시가 지난 4년간 6399억원을 투입, 시가 관리하는 도시계획도로와 접속도로 등 39.8㎞를 개설 또는 증설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처인구 유방동(지방도 321호선)과 고림동(국도 45호선)을 잇는 도시계획도로 중1-53호 2㎞ 구간이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탈바꿈했다.

시가 2005년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한 지 14년 만으로, 421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고림동 방면 도로 폭이 2차로에 불과해 정체를 겪어야 했던 유방동 주민들의 불편이 개선됐고, 역북지구 주민들도 정체가 심한 구도심을 지나지 않아도 용인IC까지 빠르게 갈 수 있게 됐다.

교통정체 해소가 가장 큰 곳은 포은대로(수지구 상현동~광주시 역동)와 신수로(고려종합물류사거리~수지구 동천동)를 연결하는 보정동 일원 보쉬 진입로다. 2008년 착공됐지만 민원으로 인해 장기간 중단돼 기흥구 보정동에서 수지구 풍덕천동으로 이동하는 경우 신수로를 통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총 119억원이 투입된 보쉬 진입로는 개설 후 수지구청 사거리와 풍덕천 사거리의 통행량을 분산시켜 교통체증이 크게 줄었다. 이 도로는 향후 조성될 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

또한 2019년 동백과 마성IC를 잇는 접속도로(2.52㎞)가 개통되면서 시민들이 쉽게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다. 해당 도로의 개통으로 동백동 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나 영동고속도로 용인IC까지 가는 불편을 덜게 됐다. 15~20분 정도 돌아가야 했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동백터널을 통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졌다.

시는 올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용인IC, 포곡IC 개통과 내년 제2경부고속도로 남용인IC, 북용인IC 개통에 대비해 지방도 321호선, 지방도 318호선 등 연계 도로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사IC 신설과 기흥IC 개량공사를 연내 마무리해 고속도로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명당으로 소문난 복권판매점 앞 꽉 막힌 차량 흐름을 개선한 것도 용인시의 성과로 꼽힌다. 한국민속촌 앞 도로 구간은 동탄 방향 차량과 명당으로 소문난 복권판매점, 프랜차이즈 커피점으로 향하는 차량까지 뒤섞여 상습적인 정체에 시달려 왔던 곳이다.

시가 이 구간의 3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좌회전 차로와 복권판매점 등으로 향하는 차로를 분리, 민속촌 방향 좌회전 차로와 동탄 방향 직진 차로를 확보하면서 출근길이 쾌적해졌다.

신수로 연결도로인 고려종합물류 사거리~청명IC(용인도시계획도로 중1-94호) 920m 구간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됐다. 수원시 영통지역과 화성시 동탄신도시, 청명IC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어왔던 구간이다.

연결도로 개통으로 수원 영통방향, 화성 동탄방향, 용서고속도로 청명IC 방향 진출입이 원활해지고 기존 용구대로를 이용해 기흥방향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신수로를 이용, 수지~기흥간 교통량도 분산됐다.

상시 검토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자 중심의 도로계획을 마련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인 처인구 원삼면 학일선 등 8개 노선과 포곡 소2-15호 등 농촌 소로 84개 노선 등은 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의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시는 올해 상반기 내에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56호(공세~고매) 1.47㎞, 중3-177호(고기동) 1.1㎞, 명지대역 연결도로 220m 확포장공사, 고매IC 주변도로 940m 확포장공사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의 건의를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도로계획 수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역 간 연결도로 등에 대한 개설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시 검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디서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확충하는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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