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2.02.18 14:16
CJ ENM OTT 플랫폼 '티빙'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처)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CJ ENM이 2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금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 사용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빙은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발행하는 신주 38만2513주 전량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제이씨지아이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주식회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25일이다.

증자 후 티빙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7월 네이버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 직후와 비교할 때 기업가치가 7개월 만에 약 6배 증가한 것이라고 CJ ENM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가입자 증대, 국내 굴지 사업파트너와의 제휴, 글로벌 진출 계획 구체화 등 티빙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티빙은 지난해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의 결합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등을 체결했다.

티빙은 최근 전략적투자자(SI)인 바이아컴CBS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로부터 700만달러(약 83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아컴CBS는 CBS,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플루토 TV를 비롯해 OTT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을 보유한 미국 콘텐츠 기업이다. 바이아컴CBS는 이준익 감독 연출의 '욘더' 등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작품에 공동 투자자로 함께 한다.

CJ ENM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가속화하고,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내년까지 약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일본·대만·미국 등 주요 국가 서비스 론칭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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