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21 11:07

"안중근,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 위해 싸운 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 안중근 의사가 남긴 손바닥 인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 안중근 의사가 남긴 손바닥 인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다시 거리에서, 시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 뵙겠다. 날은 춥지만, 봄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에 앞서 "전날 오전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다녀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영웅"이라며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 안 의사께서는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바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09년 하얼빈역에서 안 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세 발의 총탄은 원한이나 증오심을 넘어 패권 장악에 혈안이 된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며 "안중근 의사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에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신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의사께서는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싸운 분이셨다"며 "안 의사님 기념관을 나오면서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후보는 안중근 의사기념관 방문을 매개로 해 자신의 현재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내용을 살펴보면 안 후보 자신은 어렵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즉 야권후보 단일화없이 그냥 끝까지 대선과정을 완주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에 더해 그는 자신은 과거 지향적인 정치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뜻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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